구글앱스가 인터넷익스플로러(IE) 8 버전 지원을 공식 중단한다. 윈도XP 환경의 효용도 그만큼 빨리 줄어들 전망이다.
구글앱스는 웹기반으로 기업용 메일과 실시간 채팅과 오피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다.
구글은 지난 1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앱스는 새 브라우저가 등장할 때마다 지원 대상을 갱신하고 오래된 버전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있다"며 "다음달 26일 IE10이 출시됨에 따라 그후 11월15일부터 IE8 사용자들에게 브라우저 업그레이드 권고가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26일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8 운영체제(OS)와 윈도RT 기반 태블릿 단말기를 일반 사용자들에게 팔기 시작하는 날짜다. 윈도8과 윈도RT은 IE10 브라우저를 내장했다.
윈도8과 윈도RT 사용자가 아니라면 IE9 버전으로 구글 앱스를 쓸 수 있다. IE9 브라우저는 윈도7과 윈도비스타에서 사용 가능하다. 다만 그 이전에 나온 윈도XP는 IE9를 쓸 수 없다.
윈도XP는 지난 2001년 IE6 브라우저를 품고 나왔다. 이후 윈도비스타와 함께 나온 IE7, 윈도7과 함께 나온 IE8이 윈도XP에서 돌아간다. 달리 말해 구글앱스가 새 브라우저를 지원함에 따라 IE8 지원을 끊는단 얘기는 향후 윈도XP 사용자를 배제하겠단 얘기다.
윈도XP 사용자 비중이 여전히 크지만 구글 앱스의 공식 지원 대상에서 배제됨으로써 그 유효기한이 한층 줄어든 모습이다. 아직 OS 자체의 수명은 1년 이상 남았다. 개발사 MS는 공식적인 윈도XP 지원 종료 일자를 오는 2014년 4월8일로 정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구글앱스와 경쟁하는 MS의 '오피스365' 지원 시한은 내년말까지로 좀 더 길다.
인터넷 조사업체 넷마켓셰어는 이달초 공개한 온라인 분석자료를 통해 지난달 세계 윈도XP 사용자 점유율(42.5%)이 윈도7(42.76%)에 따라잡혔다고 밝혔다. 윈도7이 출시된지 약 3년만에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는 분석이다. 약 1년 앞서 또다른 조사자료 스탯카운터의 통계 역시 윈도7 점유율이 과반수로 윈도XP를 앞섰다.